본문 바로가기
지구의 여성질환자

타목시펜 때문에 난소혹 재발

by 아만자 2023. 9. 4.

2023년 7월의 어느날은 여느 때와 같이 정기검진으로
부인종양외과와 유방외과를 하루에 가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인종양외과 검진을 위해 초음파를 보는데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혹 덩어리
설마 자궁근종인가 난소혹 재발인가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부인종양외과 10년 경력자 다운 눈썰미가 발휘할 줄이야
2023년 1월에 난소혹을 없애서 기분이 좋았는데 같은 자리에 2개의 혹이 더 크게 생겼던 것

 
4주 뒤에 재 검사 후 그대로면 수술각
제주의 성수기 항공권 비용이 부담스러워 2주를 더 미룬 날짜로 진료일자를 변경하며 몸을 만들기 위해선 4주보다는 6주가 더 유리하다는 속셈도 있었다.
 
결과가 좋으면 셀프로 포상하려던 계획은 어긋났다.
내가 할 일은 유제품은 철저히 제외시키기
생각해보니 6개월 동안 체험단 활동을 한다고 유제품을 간간히 먹어왔다.
특히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로 라테 만들기 라든가, 카페의 마카다미아 라테는 먹어선 안 됐었다는 지난 후회를 했다.
 
친구를 만나 하소연을 하는데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일 수 도 있다고 한다.
본인은 자궁 문제 때문에 약을 복용했더니 유방에 혹이 계속 생겼다고, 자궁과 유방은 여성호르몬이 관장을 하고 있고 연결되어 있어 약 복용시 반대쪽에 혹이 생긴다고
 
검색해 보니 타목시펜 때문에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계속 생긴다는 말이 많았다.
게다가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부분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생각되었다.
게다가 난소혹을 한번 조져본 실력자이니 못할 것도 없지 
 
 
 

식단을 계속 바꾸면서 최적화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으로 바꾸면서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어 수정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콩도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많은 양을 많이 먹기도 했다.
콩국수, 두부, 두부를 농축시킨 두부치즈까지 콩 의존증이 심했던 것 같다.
 
좋은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으며 식단을 조절했다.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유제품,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나 디저트는 철저히 제외시켰다. 이것들은 인생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할 것 같다.
 
 
진료 2주일 전 3개월 만에 생리를 했고 그린라이트를 느꼈다. “혹시 난소 혹이 없어진 건 아닐까"
 
2주 뒤 모양이 나빴던 혹이 없어졌다는 결과를 받으니 다시 태어난 기분
사실 담당의사 선생님께 복강경수술도 받아본 경험이 있어 수술이 두려운 건 아니었다.
전신마취만 하면 머리가 나빠지는 것 같고 좋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수술 뒤 몸을 회복하는 과정이 힘든 것도 두려운 요소 중 하나
 
 
유방암을 겪었던 사람들은 5년간 타목시펜을 복용한다.
타목시펜은 유방은 지켜주지만 다른 부위는  모르는 일임(?)인 것 같다.
다른 부위는 식단과 운동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었다.
병원에선 알려주지 않는 비밀을 알게 된 기분
 
 
난소혹 재발을 겪으니 이젠 알 것 같다. 
내 병에 대해 많이 공부하면서 더 똑똑해져야 한다.
아무리 난소혹이 생겨도 나는 계속 없애 나갈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