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제거 수술 뒤의 방사선 치료 준비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님 진료와 방사선 모의 CT 촬영일자가 달라서 매우 유감이었던 제주인.
제주도 사는 건 내 사정이라 쳐도, 병원 가는 날은 하루씩 시간 내야 하는데 날짜 좀 맞춰주면 안 될까요
방사선 치료 시작 전인데 벌써부터 유감이 생긴다.
일정 조정을 요청했지만 안돼서 일주일 사이로 제주를 왔다 갔다 했다.
게다가 제주는 태풍이 오고 있어 진료 하루전날 올라가야 했다.
방사선 치료를 위한 모의 CT촬영에는 아래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채혈하기
2. 팔 둘레 재기
3. 치료 부위 사진 찍기(검거나 붉어질 수 있다고)
4. 방사선 모의 CT 촬영
일정 안내문에는 채혈실을 먼저 들리라 적혀있었다.
보통 채혈실 프로분들은 피를 안 아프게 잘 뽑아주는데 오늘은 자비 없었다.
혈관을 빠르게 조사 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채혈 후 방사선종양학과를 향하는데
나를 지나쳐 빠른 걸음으로 방사선종양학과를 들어가는 분을 보았다.
곧 있으면 저분처럼 헤매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다니겠구나.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팔 움직이는데 불편함 여부를 물어봤다.
불편함이 없어 유튜브 보면서 요가도 따라 했기 때문에 없다고 대답을 하고
팔이 접히는 부위를 기준으로 위아래 10m 부위의 둘레를 쟀다.
아마도 치료과정에서 팔이 부종이 올 수 있어서 확인하기 위함 인 듯
오른쪽 : 23.5 - 22 - 19.4
왼쪽 : 23.2 - 22.8 - 19
부끄럽지만 방사선 치료 부위의 사진도 찍었다.
치료하면서 검거나 붉어질 수 있다고.
수술 후 가슴 모양이 바뀐 것도 속상한데 피부색이 변하면 그것도 엄청 속상할 것 같다.
암환자는 속상한 일 투성이다.
그다음은 모의 CT 촬영
이대목동병원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니 정황상 외부치료를 받게 되는 것 같다.
방사선사님들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웃창(?)을 까고 치료기기에 누웠다.
레이저가 눈에 들어가면 좋지 않으니 눈을 감고 있으래서 계속 감고 있었다.
가슴엔 뭘 덮어준다고 했는데 어차피 선을 그려야 하고 자주 볼 사이니 영혼을 내려놓았다.
난 환자니깐 부끄러움은 접어도 되겠지요.
25cm 정도의 가로선 한 줄과, 세로선 한 줄이 그어지고
암 병변이 있던 오른쪽 가슴 위쪽에는 7cm의 가로선이 더 그어졌다.
제5원소 밀라 요보비치 느낌으로? (아님)
내일까지는 샤워를 하지 말고, 다음부터는 물 샤워만 하라고.
방사선 치료는 쉽지 않군요 샤워도 제한적인 것이
이렇게 치료 준비를 하는 제주의 암환자.
추석 끝나자마자 바로 4주 동안 치료다. 부작용 없이 잘 끝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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