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개복수술
2017년 개복했으나 유착이 심해서 그냥 닫았다.
건강관리를 잘했다면 몸에 칼을 대는 일은 없었을 텐데
첫 수술 후에라도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했어야 한다.
어리석은 인간은 칼을 두 번 대고야 식습관 개선에 들어갔다.
이마저도 남편의 각성이 없었다면 나아지지 않았을 터
개복만 하고 그냥 닫는 수술(?) 후 바뀐 식습관 등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서술해 본다.
먹기 시작한 것. 기적의 식품 오트밀
오트밀이 자궁근종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다만 체중조절에 효과적이다.
2014년 수술 직후 의사 선생님이 뱃살 빼라고 했을 때 못 뺀 살을 오트밀을 먹으며 뺐다.
우유나 아몬드브리즈에 불려먹기, 오버나이트 오트밀 등등을 해보았는데
제일 잘맞는 방법은 죽과 그래놀라로 만들어 먹기였다.
보통 한식 죽처럼 끓인다.
물에 불린 오트밀에 다진 채소,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연두로 간을 맞추면 완성.
그래놀라로 만들어 먹기도 굉장히 좋아하는 방법.
다진 견과류와 오트밀을 메이플 시럽을 먹여서 140도의 오븐에 45분간 굽기
그래놀라 굽기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한다.
보약 대신 나만의 차 마시기 (생강 대추 계피차)
나는 생강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몸에서 발생하는 혹이 적어질 거라 생각했다.
면역력 및 체온상승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보니 최강의 식재료는 생강.
이러다 죽으면 안 되겠다 싶으니 그 매운 아린 맛도 참게 되었다.
계피와 대추도 도움이 된다.
생강, 대추, 계피를 몽땅 넣어 차로 끓여 보약이라 생각하고 일 년 내내 마신다.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몸이 따뜻해져서 겨울에 마시면 더욱 좋다.
레시피 : 건대추 100g을 끓는 물에 넣어 30분 끓여 하룻밤 맛이 우러나게 해 준다.
생강 100g(슬라이스), 계피 100g을 추가로 넣어 30분 이상 약불에 끓여주면 완성.
맛은 단맛 빠진 수정과 맛인데 대추 맛을 잘 우러나게 하면 설탕 없어도 달달하다.
음식을 끊었다.
특별히 많이 좋아했는데 자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을 일부 끊었다.
여성호르몬이 많은 과일인 석류와 자몽
보약이지만 역시 여성호르몬이 많은 홍삼
맛있지만 내장기관에 기름이 낄 수 있다고 하는 곱창 같은 내장류
발암물질이 많은 육가공식품, 부대찌개(먹고 싶다)
향기를 끊었다.
환경호르몬이 자궁근종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솝 이라던지, 요즘 유행한다는 니치 향수도 써보고 싶지만 쓰면 안 된다.
그동안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많이 되어있었으니 최대한 끊어야 한다.
샴푸&린스, 향수, 섬유유연제, 향이 좋은 바디로션 등
샴푸와 린스는 고체비누 타입의 샴푸바와 린스 바로 교체해서 사용.
남편이 쓰는 향수를 일 년에 5번 정도 기분 전환상 뿌린다.
섬유유연제 대신 이왕이면 바람 좋고 햇빛 좋은 날 야외에서 빨래를 건조하려 하고
바디로션은 무향의 일리윤 같은 바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찬 음료 덜 마시기
찬 음료를 아예 안 마셔야 하는데 그러지는 못한다.
그런 나와 타협했다. 여름에는 적당히 마셔주자.
나름 신경 쓰는 건 냉장고에서 꺼낸 찬 물을 바로 마시지 않고 냉기를 없앤 후 마시기
아침에 일어나자 마시는 물은 냄비에 살짝 데워서 마신다.
개복수술 후 몸이 괜찮아지자마자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를 마시던 때에 비하면
아주 좋아졌다.
운동 꾸준히 하기
2017년부터 꾸준히 요가를 해왔는데 코로나 역병을 맞이하며 실내 운동의 공포가 생겼다.
하지만 운동을 멈춘다면 허리부터 아프고, 몸에 열을 낼 수 없으니 건강에 좋지 않다.
기회가 되면 많이 걸으려 했고, 안되면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요가를 한다.
아침 루틴에 모닝요가 2회를 넣어 따라 하고 있다.
끊어야 하는데 못 끊는 것 들
유제품. 우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끊기가 어렵다. 섭취를 줄이는 게 최선
밀가루. 밥보다 면과 빵을 더 좋아하는 사람. 섭취를 줄이는 게 최선
나만의 방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체온을 올리고, 몸에 나쁜 음식을 최대한 끊었다.
시골에 사는 덕분에 배달음식을 덜 먹게 되어 치킨과도 사이가 멀다.
결과 2020년 3월부터는 개복수술 때 6cm였던 자궁근종의 크기는 1.5cm로 줄었다고
왠지 인간승리 같다. 다른 질병도 많지만
식습관을 수정하며 지속적으로 유지해서 더 이상의 병을 만들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게 목표
이렇게 된 거 병원은 계속 다녀야 할 것이고 병이 작을 때 빨리 고치는 게 최선 아니겠는가
'지구의 여성질환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환자의 약 (0) | 2021.10.12 |
---|---|
산부인과, 유방외과 여자의사선생님께 진료받기 (0) | 2021.10.09 |
[유방암수술] 방사선 치료 12회 완료 (0) | 2021.10.08 |
[유방암수술] 방사선치료 3회차 (0) | 2021.09.27 |
난소물혹제거 수술 후 출혈 (0) | 2021.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