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랐는데 지방간이래요…”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의심” 판정을 받고 나서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체중도 정상이고 운동도 가끔 하는데 왜 지방간이냐는 질문, 의외로 많죠. 일반적으로 지방간 원인을 비만이나 술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살이 찌지 않아도 지방간에 걸리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그렇다면, 마른 사람도 걸리는 지방간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마른 사람도 걸리는 지방간, 원인 3가지
1.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
하루 세끼를 꼬박 챙기지만 대부분 밥, 빵, 면 등 탄수화물 위주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는 탄수화물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며, 결국 '내장지방'과 '간내 지방 축적'의 원인으로 만듭니다.
게다가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훨씬 빠르게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자극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지방간은 기름기 많은 음식보다 과도한 탄수화물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수면 부족과 만성 피로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 간 건강에도 해당됩니다. 특히 수면 시간이 짧거나 수면의 질이 낮으면 간에서의 대사 작용이 흐트러지며, 지방 축적이 촉진됩니다.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높이고, 이 호르몬은 지방을 간에 쌓이게 하는 데 일조합니다. 피로가 만성화되면 간의 해독 기능도 떨어지고 지방대사 효율도 낮아집니다.
3. 운동 부족 & 앉아서 보내는 시간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하거나, 주말에도 주로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생활 습관은 비만과 무관하게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은 운동 시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심 장기 중 하나인데, 운동량이 부족하면 간의 지방연소 효율이 떨어지고 지방이 계속 축적됩니다. 특히, 마른 체형이지만 근육량이 부족한 경우 지방간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하루 30분 걷기만으로도 지방간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체중'보다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살쪘기 때문에 지방간"이라고 단순히 판단하지만,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않다면 마른 사람도 얼마든지 지방간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중심 식단, 수면 부족, 활동량 저하는 모두 간에 지방이 축적되도록 만드는 원인입니다.
지방간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간염, 간경변,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체중과 무관하게 오늘부터 식단 조절, 수면 관리, 운동 습관을 다시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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